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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건 2: 조선의 일상과 흑두건의 또 다른 이야기

흑두건 2권에서는 슈퍼히어로가 아닌, 일반인보다 조금 뛰어난 인물로서 흑두건의 모습이 그려진다. 예전에는 집도 절도 없이 깊은 산속의 동굴에서 살아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 만화는 흑두건이라는 인물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성장과정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유체이탈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재미 요소가 다분하여 독자들에게 흥미를 더한다. 흑두건이라는 제목보다는 조선의 일상을 담은 시트콤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흑두건 또한 모든 것을 접고 회한의 나날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권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흑두건의 새로운 면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조선 시대의 일상을 생생하게 ..

독서일지 2025.03.10

흑두건 1: 반 소설의 매력

흑두건 1권은 만화책이라기보다는 반 소설에 가깝다. 처음에는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이는 글과 그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연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글자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인상을 쓰고 봐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1권에서는 일반 서민들의 조금은 야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흑두건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제목처럼 활개치는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한동안 옛 추억에 깊이 빠져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흑두건 1권은 독자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재미를 선사하며,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고우영 新고전열전-07 만화 흑두건 1 고우영 글그림 | 애니북스 | 2008년 12..

독서일지 2025.03.10

문명 2: 제3의 눈을 가진 동물들의 두뇌싸움

제3의 눈을 가진 동물들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시작됩니다. 인류가 멸망한 세상에서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고양이 또는 쥐들의 세상이 될지, 아니면 다른 동물들의 세상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안개정국이 펼쳐집니다.  문명의 열쇠를 USB에 담아 난국을 헤쳐 나가려 합니다. 세상은 이미 고약한 냄새가 풍겨나는 어느 한 곳도 남아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날 길은 정든 조국을 떠나는 것입니다.  고양이들은 악착같이 뒤쫓아오는 쥐 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희망을 품은 배를 타고 뉴욕을 향해 떠나갑니다. 저 멀리 자유의 여신상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뜻밖의 사실이 두 눈 가득 담기면서 이야기는 종료됩니다. 아니, 또 다른 이야기의 서막을 예고하면서 끝을 맺고 있..

독서일지 2025.03.07

문명 1: 고양이들의 일상 속으로

인간보다 우월하고 똑똑한 고양이들의 일상이 책갈피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고양이들은 USB를 이마에 꼽고 세상과 소통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야기하는 작가에게 그만 동화되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말았습니다.  고양이의 앙숙인 쥐들도 이에 못지않게 제3의 눈인 UBS를 이마에 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판 진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이 초반을 후끈 달아오르게 합니다. 작가는 고양이의 신비한 백과사전을 통해 중간중간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하도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해서 그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신비한 사실들은 책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현재의 현실 속에서 고양이와 쥐들은 역삼각형의 먹이사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독서일지 2025.03.05

50에 읽는 인생 백년의 지혜

이 책은 특정 나이대에만 국한된 지혜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지혜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겸손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 책은 망나니처럼 살지 않게 만드는 묘한 처방전과도 같습니다.  이 책은 1년 동안 차근차근 읽으면서 깨우칠 수 있는 문답들로 가득합니다. 각 장마다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게 돕습니다. 특히 정신적으로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50대들에게, 지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삶을 평가하는 시선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

독서일지 2025.03.04

20%만 쓰는 연습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의 80/20 법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법칙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파레토의 80/20 법칙은 전체 결과의 80%가 원인의 20%에서 비롯된다는 개념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20%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20%의 노력이 80%의 결과를 만든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이는 어디에 적용되든지 간에 유효한 법칙으로, 일상 생활, 비즈니스, 학습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요즘에는 80%만 충전이 가능하도록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옵션은 100% 완전 충전을 하지 못할 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80%만으로..

독서일지 2025.02.28

1퍼센트 블로그 마케팅의 법칙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써내려가다가 별 반응이 없자 여러 번 내팽개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속는 셈 치고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전에 비슷한 책을 읽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별다를 것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블로그를 수정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기존에 방치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게시글의 제목, 내용, 태그, 그리고 이미지 등 블로그의 전반적인 구성 요소들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의 구독자가 한두 명씩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동종의 책들은 ..

독서일지 2025.02.27

아이와 떠나는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관계로, 이번 여행에서는 궁금한 점이 무척 많았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관람할 수 있는 것들을 조목조목 살펴보니, 제주도는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비행기표와 호텔비만 있으면 모든 것이 관람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어딜 가나 입장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기야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음식에 대한 설명이 두드러져 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식후경이 중요하듯, 먹거리에 대한 설명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주로 명소보다 박물관이 이렇게 많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이..

독서일지 2025.02.24

철학툰, 인내와 호기심의 시험대

철학툰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많은 시험이 몰려왔습니다. 이전 사람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 이전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 책을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그것도 철학을 보겠다는 사람이 말이지. 소양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였습니다.  대출까지 받아가며 이 책을 읽어야 했던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차라리 책 한 권을 사서 읽는 것이 더 나았을 것입니다.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또 어느 부분에서 이런 작태가 펼쳐질지 온통 관심이 쏠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명상을 하려고 하면 이따시만한 접기 기술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마음가짐으로 철학을 이해하려 했다니,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솔직히..

독서일지 2025.02.23

삼체 3부 사신의 영생, 시공을 초월한 여정의 끝과 새로운 시작

'삼체 3부: 사신의 영생'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진한 여운이 한동안 가시질 않았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이런 소재를 발굴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마치 외계에서 온 듯한 신선도 100%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800페이지 넘는 소설 속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3권은 지난 시리즈의 모든 것을 초망라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결말로 인해 '암흑의 숲'은 애들 장난감 정도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암흑의 숲'에서의 공격은 3권에서야 비로소 정확하게 묘사되었지만요.  시간을 넘나드는 동면의 기술은 흔히 봐왔던 것이라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고, 미래 도시의 설정 또한 익히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진일보한 첨단과학의 기술을 '암흑의 숲'으로부터 어떻게 대처할지가 이 책의 관건입니다.  '..

독서일지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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