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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커피 한잔 타 올게요

작가의 섬세한 필체는 독자의 손끝을 머뭇거리게 한다. 커피를 홀짝거리며 마시는 것이 아니라, 향을 음미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커피를 주문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그것을 마시는 시간을 모두 아우른 듯한 여운이 글 곳곳에 배어 있다. 잠시만요, 커피 한잔 타 올게요 김경진 저 | 메이킹북스 | 2020년 06월 30일

독서일지 2025.06.06

하루 1장 기억하기 쉬운 세계사

세계사적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하며, 독자들에게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몰랐던 사실부터 익히 알고 있는 굵직한 사건들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떤 사건들은 더 깊이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때론 지나쳐버리고 싶은 사고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엮어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들 한다. 좋은 일들은 많이 기억되길 바라며,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일들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하루 1장, 기억하기 쉬운 세계사 라인하르트 바르트 저/콘스탄체 구르 그림/서지희 역 | 생각의길 | 2020년 10월 21일

독서일지 2025.06.05

클릭을 유도하는 유튜브 디자인 with 포토샵

유튜브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팁과 제작 비하인드를 담고 있다. 포토샵을 활용한 썸네일 제작뿐만 아니라, 유·무료 폰트를 활용한 전략적인 작업 테크닉도 두루 소개한다.  돌다리를 두드리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풍부한 지식을 갖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1등 유튜버 존코바의 클릭을 유도하는 유튜브 디자인 with 포토샵 존코바(이요한) 저 한빛미디어 2021년 09월

독서일지 2025.03.27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작가는 고뇌에 찬 가스라이팅의 현실을 담아냈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점차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가스라이팅이 존재하는지 알게 되었을 때, 그다지 기쁘지 않았던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흔하디 흔한 그것들이 가스라이팅임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행해진다는 사실 앞에서는 고개가 절로 숙여질 수밖에 없었다.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저 | 샘터 | 2022년 01월 17일

독서일지 2025.03.25

마흔의 봄

마흔의 봄은 흔치 않은 선물이며, 누구도 다시금 맞이할 수 없는 유일한 계절이다. 작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더라도, 올해의 봄은 단 한 번뿐인 순간이다.  느슨한 일상 속에서, 마흔의 봄은 문득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선물한다. 산책길에서 낯선 누군가가 다정히 말을 건네는 듯한 소소한 따뜻함이 깃든다. 마흔의 봄 조일동 저 | 이다북스 | 2017년 03월 23일

독서일지 2025.03.21

아라노와 오가녀 2

2권은 다소 독특하게 7페이지부터 시작된다.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누군가의 실수로 앞부분의 4페이지가 분실된 듯하다. 이야기는 누명과 오명을 중심으로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되며,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작가의 예스러운 그림체는 이번 권에서도 여전히 매력을 발산하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을 다룬다. 하나는 천성적으로 선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결코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다. 작가는 이를 탁월하게 묘사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달한다. 아라노와 오가녀 2 고우영 글그림 | 애니북스 | 2008년 12월 26일

독서일지 2025.03.17

아라노와 오가녀 1

'마루치 아라치'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다. 조선 이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전개는 약간 진부할 수 있지만 과거의 독특한 그림체를 감안하면 매력을 느낄 만하다.  부족 사회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 속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다투는 모습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용맹한 주인공 아라노가 펼쳐가는 로드무비 형식의 스토리는 관람에 대한 이해를 한층 쉽게 해준다. 아라노와 오가녀 1 고우영 글그림 | 애니북스 | 2008년 12월 26일

독서일지 2025.03.17

통감투 2: 도깨비 감투의 미묘한 역할

'통감투'에서 등장하는 도깨비 감투는, 기대와는 달리 그 역할이 다소 미비하게 연출됩니다. 누군가를 놀리는 데 사용되는 장면 외에는 특별한 효용을 보여주지 않으니 말이죠. 그저 "이런 것이 있다"는 느낌만이 이야기를 관통합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의 제목도 '통감투'로 명명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 속에는 선조들의 가슴 아픈 역사가 숨 쉬고 있습니다. 그 비통한 과거와 때로는 통쾌함을 주는 요소들이 적절히 어우러지며, 한 상 가득 차려진 정찬처럼 풍성한 감각을 제공합니다.  '통감투 2'는 이러한 색다른 감각의 조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곱씹을수록 새로운 해석과 감상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고우영 新고전열전-03 [만..

독서일지 2025.03.13

통감투 1: 도깨비감투의 신비로움을 찾아서

'통감투'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의미인지 의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도깨비감투'를 떠올리면 그 신비로운 매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중반부에서야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냅니다. 남다른 신체를 가지고 태어난 한 소년의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흥미 요소는 차곡차곡 쌓여 가죠. 이런 모험과 의문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소년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억울함 속에 갇힌 그는, 다양한 편법과 간교한 올가미에 묶이며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합니다. 그러다 마침내 반격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1권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립니다. 고우영 新고전열전-01 놀부전 고우영 글그림 애니..

독서일지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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