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좋은 날 하자, 소소한 발견이 주는 큰 울림

노마드pro 2024. 12.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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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날 하자. 제목부터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데운다. 이 짧고도 단순한 문구는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쳐버린 소소한 것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특히 이 시의 마침표가 주는 묘한 감동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마침표의 발견: 무심코 지나친 것들의 의미
 시를 읽으며 문득 마침표가 눈에 들어왔다. 시의 마지막에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으면서도, 지금껏 그렇게 의식하지 않았던 기호다. 그것은 단지 문장의 끝을 알리는 부호가 아니라, 마침표가 존재하기 전까지 우리가 지나쳐 온 과정과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은 장치처럼 느껴진다.

 삶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주변의 소중한 것들—공기, 햇빛, 물 같은 것들—이 늘 곁에 있을 때는 그 가치를 잊고 산다. 공기의 소중함을 산소마스크를 씌우는 긴박한 상황에서야 깨닫는 것처럼, 익숙함은 종종 감사의 기회를 앗아간다. 좋은 날 하자는 그런 무심함을 일깨운다.

 짧지만 강렬한 울림
 이 시는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길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바로 그 짧음 속에서 울림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삶의 중요한 순간들이 찰나처럼 지나가는 것처럼, 이 시 역시 단 몇 줄로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그 짧은 문구 속에는 깊은 통찰과 성찰의 기회가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 시가 단순한 글이 아니라 예언서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날들 속에서 어떤 것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할지, 무엇을 간과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태주라는 이름과 그 의미
 나태주라는 시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의 시는 이미 여러 곳에서 접했지만, 정작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가 만들어낸 시가 마치 음으로 양으로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손’처럼 느껴졌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하지만 묵묵히 일하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이름 없이, 흔적 없이,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종종 잊는다. 나태주의 시는 그런 이들의 존재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다
 좋은 날 하자는 단지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시가 아니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하고, 지금의 순간을 더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독려한다. 짧은 시 한 편이 이렇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 속에서, 마침표처럼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것들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며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날 하자는 단순한 제목 이상의 의미로, 우리가 어떻게 오늘을 살아가야 할지를 묻고 있다.

 

좋은 날 하자 [ 양장 ]
나태주 저 샘터 2023년 01월

#나태주 #마침표 #문장 #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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