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는 글과 그림을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리며 초반에는 투박해 보일 수 있으나, 의미 있는 글들이 독자의 눈에 들어오면서 작가의 고뇌에 찬 아픔과 동화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작가가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이야기다. 일반인들이 쉽게 결단하기 힘든 일들을 작가는 거침없이 실행에 옮긴다. 이는 그녀의 여전사 같은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책은 영국에서의 기나긴 여정을 보여주며, 각양각색의 친구들을 대하는 필자의 우여곡절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작가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귀국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