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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사신의 영생'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진한 여운이 한동안 가시질 않았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이런 소재를 발굴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마치 외계에서 온 듯한 신선도 100%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800페이지 넘는 소설 속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3권은 지난 시리즈의 모든 것을 초망라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결말로 인해 '암흑의 숲'은 애들 장난감 정도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암흑의 숲'에서의 공격은 3권에서야 비로소 정확하게 묘사되었지만요.
시간을 넘나드는 동면의 기술은 흔히 봐왔던 것이라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고, 미래 도시의 설정 또한 익히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진일보한 첨단과학의 기술을 '암흑의 숲'으로부터 어떻게 대처할지가 이 책의 관건입니다.
'차원 공격'이라는 놀라운 설정은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창작의 힌트를 주며, 또렷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예를 들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바로 문제 해결의 힌트로 작용합니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의 마지막 엔딩은 아직도 손에 꼽히는 명장면입니다. 시간의 오류로 찰나가 수 만년을 훌쩍 뛰어넘는 사건은 아무도 자신을 모를 거라는 절망을 안겨주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정이 눈시울을 붉게 만듭니다. 이런 장면들이 소설 속에 오마주 되어있습니다.
그들은 기억을 넘어선 시간 속으로 떠났고, 소우주를 선물받아 영생을 누릴 수 있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차원에서 새롭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흑의 숲의 공격으로부터 100억 년 넘게 흘러간 절망의 우주 속으로 떠나는 장면은 여정의 끝이자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SF 소설을 넘어, 인류와 외계 문명 간의 복잡한 관계와 전략적 사고를 깊이 탐구합니다. '삼체 3부: 사신의 영생'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긴장과 흥분 속에서 방대한 서사의 흐름을 따라가게 만듭니다.
삼체 3부 사신의 영생
류츠신 저/허유영 역 | 자음과모음 | 2022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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