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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은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치 칠판에 분필로 써 내려가듯, 투박하지만 간결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의미심장한 설화들로 가득 차 있다.
최근 감정이 나답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무장하고 싶은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초등학생이 된 기분으로 칠판에 써내려가는 문장을 노트에 받아쓰듯 읽기 시작했다. 머리 끝까지 차오르던 공허함을 말끔히 위로하지는 못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허무함이 조금씩 묻어나오는 것을 느꼈다.
분노는 무의식의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과 글로 내 허한 심정을 전부 채울 수는 없겠지만,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다면 천지간의 부정과 부패에 대해 내가 전부 관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원망하기보다 내 한 몸 건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비와도 같은 존재임이 틀림없다.
김세유 저 | 이너북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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