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감히 거론할 수 없는 인플루언서다. 얼마나 읽었을까, 갑자기 가슴 깊숙한 곳에서 뜨겁고 뭉클한 감정이 올라왔다. 책을 잠시 덮고,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미안함이 몰려왔다. 지난 시절의 불찰들이 마치 활동사진처럼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이 그림자가 되어 대지 위에 녹아 있었다. 달리는 지금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내 지난날의 실수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 때의 나를 돌아보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쳤는지,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그 미안함은 마치 마음 속 깊이 묻혀 있던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나는 다시 책을 펼치며, 달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기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