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철학툰, 인내와 호기심의 시험대

노마드pro 2025. 2. 23. 05:00
반응형

 철학툰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많은 시험이 몰려왔습니다. 이전 사람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 이전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 책을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그것도 철학을 보겠다는 사람이 말이지. 소양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였습니다.

 대출까지 받아가며 이 책을 읽어야 했던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차라리 책 한 권을 사서 읽는 것이 더 나았을 것입니다.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또 어느 부분에서 이런 작태가 펼쳐질지 온통 관심이 쏠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명상을 하려고 하면 이따시만한 접기 기술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마음가짐으로 철학을 이해하려 했다니,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솔직히 처음 책을 들었을 때의 설렘은 저 멀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그나마 좀 읽어내려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또 어떤 책에 똥을 쌌는지 스트레스가 몰려오려고 합니다.

 이 책은 철학을 다루는 만큼,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철학은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력을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접근 방식은 오히려 독자의 집중력을 흩뜨리고, 철학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철학적인 사고를 하려고 애썼지만, 불필요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중간에 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학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명확하고 깊이 있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명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철학적인 사고를 하려는 시도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앞으로는 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서] 철.학.툰 5분뚝딱철학 순한맛
김필영 저/김주성 그림 스마트북스 2022년 08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