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노마드pro 2024. 11. 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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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더구나 혼자서 여행한다는 것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야하기 때문이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나 기분 전환의 수단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여행을 통해 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다.

 사진과 함께 기고된 문체이다 보니 보다 더 현실감 있어 보였다. 독자는 필자의 여정을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필자의 보폭은 일반인보다 더 긴 것 같았다. 이는 그가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은 철학적 질문과 직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필체라 막힘없이 훌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의 글은 물흐르듯 대양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막힘없고 쉽게 써놓았다. 독자는 그가 그리는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함께 여정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 또한 전문가의 손때가 묻어 있어서 사색을 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단순한 시각적 기록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순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그 순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며, 더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여행이라는 것은 따지고 달려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풍요로우면 풍요로운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즐기면서 여행하면 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며,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나야 한다.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이애경 저 | 북라이프 | 2015년 01월 24일

#여행 #사진 #문체 #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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